독서 기록, 1-5

연관성은 없어 보이지만 theori tv에 올라온 책 추천 영상을 보고 요근래에 어떤 책을 읽었고, 읽고 있는지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작성한다.

역사 속의 소프트웨어 오류

위 영상에서 나온 책 두권을 빌려주셔서 읽어 보았다. 두권 모두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라고 할 수 있나?) 분야라 재미있게 읽었다. 반올림과 내림 오류부터 표기법 차이로 인해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 프로젝트가 공중 분해된 사건을 독자가 읽기 쉽게 설명했다. 몇 개의 챕터 마지막 부분에는 “어떻게 코딩을 했길래 이런 오류가 발생하지?”를 궁금해 할 컴퓨터 엔지니어들을 위한 부분이 있다. 의사코드|파이썬으로 실제 버그가 있었던 코드를 갖고와 직접 테스트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https://github.com/rflynn/bugs에 다른 버그들도 확인할 수 있다.

해킹, 침입의 드라마

캐빈 미트닉이 (선의든 악의든) 해킹 사건에 연루돼 연방 감옥에 수감 되었거나 잡히지 않은 해커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카지노의 PRNG를 해킹해 달러 채굴기를 만든 일화, 사회 공학 해킹을 통해 회사 내부에 접근 하는 방법, 고도의 APT 작업을 통해 사내 네트워크를 해킹한 일화등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양념이 많이 들어간 내용도 있겠지만 현업에서도 비슷한 일들을 겪고 나니 훨씬 재미있었다. 소설처럼 읽다가 이게 실화였다는 것을 깨닫고 더 신난다 ㅋㅋ. 나도 나중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한국판 “해킹, 침입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

팩트폴니스

한참전에 리디북스를 통해 구매하여 전자책 뷰어로 자기전 3-4분 읽고 자던 책이다. 내가 얼마나 세상에 무지했는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묻는 사실 문제 11개를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랜덤으로 찍는 침팬지 보다 못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일상속에 사로잡힌 고정관념과 여러가지 인간의 본능이 만들어낸 결과라 세상을 바라볼 땐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자는 내용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필드에서의 사건이라 함은 “해킹 사고”라고 했을 때 증가하는 추세인지 감소하는 추세인지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다시금 반성하게 된다. 여러번 읽을만한 책.

남산의 부장들

남미 여행을 할 때 읽을 책을 고르다가 그 때 당시 개봉 했던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 읽어보았다. 근현대사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읽기 힘들 것 같다. (내가 그랬다.)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가 너무 길어 지쳤다. 이후 영화도 보았는데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을 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영화만 보는 것을 추천.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동조 작가 책에 있는 글귀를 우연히 트위터에서 보고난 후 접하게 되었다. 해당 글귀는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의 내용인데 쓰신 책이 3권 밖에 없어서 하나씩 읽고 있는 중이다. 마음에 들었던 작가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두가지 있는데 “300-400 페이지의 책을 한 내용만 갖고 쓴다면 매우 지루할 것, 다른 이야기를 많은 챕터를 나눠 써야겠다” 와 “도덕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지를 이야기 한다면 경제학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책 읽을 시간이 얼마 없는 직장인을 생각한 마음이 보이지 않게 드러나 있는 것 같아서 좋았고, 두번째는 새로운 관점이라 좋았다. 현실에 당면한 문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삶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머스크 형님의 말고 비슷한 맥락이겠지만 다시 봐도 즐겁다.

읽고 있는 책들

  •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 좀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녀석들

위 두권은 김동조 작가가 쓴 나머지 2권의 책이다. 마지막 책은 종이백이 필요해 서점에 들러 급하게 재밌어 보여 구매 하였는데, 인공지능/기계학습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나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예제와 설명을 잘 해두었다. 빨리 읽어보고 알려주겠다 ㅎㅁㅎ.


주말에 Plaid CTF를 했다. 좋은 퀄리티의 문제를 출제하는 CTF는 항상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1등하고 데프콘 예선 스킵하려고 하였지만 실패했고, 당장 있을 데프콘 예선을 위해 파이팅 해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질 않으니 컴퓨터를 조금만 해도 목이 저리고 아프다. 빨리 좋은 책상을 놓을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해 편안하게 컴퓨터 하고 싶다 ㅜㅡㅜ. 12시간 동안 한 문제만 봤더니 어꺠와 목이 너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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