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퓌센 그리고 부카레스트

D-CTF Final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재미있는 경험 그리고 나 혼자 계획했던 여행이라 그런지 보람찼다. (같이간 용머는,, 뭐,, 열심히 따라와준 것 만으로도 고맙다 ~~ !). 마지막 도하에서, 트위터에 써논 글과 찍었던 사진을 바탕으로 열심히 써봐야겠다.

우선 우리의 일정은 이랬다.

인천 -> 도하 -> 뮌헨 -> 이아시 -> 부카레스트 -> 도하 -> 인천

이제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모든건 일찍, 미리 미리.

그렇다. 어찌 되었건, 총 6번의 비행을 했다. 도하는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으니 괜찮았는데, 문제는 뮌헨 -> 부카레스트 할때 이아시 경유 인 것이었다. 10월 중순, 할거없길래 비행기나 예약해보자는 마음으로 카약에 뮌헨 -> 부카레스트를 한번 검색해봤다. 분명 이때 루프트한자 8만원 짜리 티켓이 있었다… 루프트한자 “8만원”이었기 때문에, 이게 평균 가격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왠걸? 이런 안일한 마음이 여행 하루전까지도 뮌헨에서 부카레스트 넘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하지 않았다. 물론 그런 마음덕에 호텔도 예약 하지 않아서 당일날 예약했다.

호텔 같은 경우는 뮌헨은 이미 활성화가 잘된 관광지이고, 마리엔 광장이란 큰 중심지가 있어 싼 가격에 호텔이 많았다. 이제 비행기의 차례다. 검색 결과,, 직항 30 ~ 40 만원. 경유 15~20만원. 절망 그 자체였다. 그래도 이거라도 타야지 하는 심정으로 15만원 짜리 블루에어를 끊었다. 방금 (Nov 20th. 01:09) 다시 검색해보니 30만원이 원래 가격이었다.

뮌헨에서,

공항에서, 숙소로.

12시 즈음 뮌헨 공항에 도착했다. 아니 11시였나. 암튼 내리자마자 우분투 CTF 순위를 확인했다. 이런, 2등이었다. 그래서 얼른 공항 와이파이에 접속해 남은 문제를 확인했다. 쉘코드 문제 2개와 메뉴 챌린지가 1개 있었다. 난 태양이보고 쉘코드 문제를 잡자고 했다. 아는것이면 금방 풀기 때문. 두 문제 모두 쉽게 풀 수 있는 것이었다. 첫번째는 cs 레지스터를 통한 () 스위칭 문제였다. sctf 문제, diary 문제와 유사했다. sctf 라이트업을 던져주고 남은 한 문제를 풀었다. 필터링 걸린 쉘코드 문제였다. 공항에서 숙소있는곳(마리엔 광장) 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이용했다. 예상시간보다 마리엔 광장에 일찍 도착했는데, 문제 풀다가 못내릴뻔 했다 ㅋㅋ.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거의다푼 쉘코드 문제를 계속 풀었다. 결국 15분 만에 풀었다. 1등했다 후후~

마리엔 광장, 막시밀리안 거리

숙소에 짐을 풀어두고, 광장을 걷기로 했다. 그 날은 비가 왔다. 몇년전 파리에서도 비를 맞은적이 있는데, 그때 누군가 그랬다.. 유럽사람들은 이정도 내리는 비는 낭만이라고,, 낭만은 무슨 춥고 배고파서 우산 쓰며 거리를 누볐다. 한참 걷다보니 길거리에 명품샵들이 즐비해 있었다. 독일인들의 신기한점은, 상점 내부의 불은 전부 켜놓고, 영업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일요일은 무조건 쉰다고 했다. 슈퍼마켓도 일요일이면 문을 닫는다. 거리는 황홀하였고 예뻤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한참을 걷던 거리의 이름은 막시밀리안 거리였다.

아침, 그리고 퓌센으로

독일에 오기전 뮌헨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중 윤호형한테 추천받은 곳이있다. 목욕탕퓌센 그리고 뉘른베르크다. 퓌센을 검색엔진에 검색해보니, 낯이 익은 성 이미지 여러장이 보였다. 디즈니 로고의 모티브가된 성이다. 이름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뉘른베르크도 검색해보니, 뭔가 사진찍을 곳도 많아보였고 사람사는 동네가 예뻤다. 하지만 난 성을 보고 싶었기에 퓌센으로 향했다. 아침을 프랑스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호텔에 들렸다가 중앙역으로 출발했다. 나오는 길에 지갑을 두고나온것이 생각나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첫차를 놓치고야 말았다. 중앙역으로 가는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느낀게, 어차피 지갑을 챙겨왔어도 첫차는 놓쳤을것 같다는 것. 지하철 방향이 매우 복잡했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양옆에 상행과 하행이 있는데, 독일은 그런 경우도 있고, 위 아래로 돼있는 경우가 있다. 마리엔 광장 역 같은경우가 딱 그 경우다. 첫번째 사람은, 이 방향이 아니라고 올라가서 다른 곳으로 가라해서 올라갔다. 하지만 다른 곳이 어딘지 몰랐다. 두번째 사람은 그냥 우리를 무시했다. 마음 속으로 “인종 차별인가?”, “동양인이라 무시하나?”, “어려보여서 그런가?”를 생각하며 욕을했다. 도하에서 깨달았던 건데, 사실 출근길에 누가 길물어보면 그냥 지나칠 사람도 많을것 같았다. 물어보면 대답해주는게 의무는 아니잖아. 뭐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다시 내려가 세번째 사람한테 물어보니 한층 더 내려가야 된다고 하시더라. 그런데도 내려가는곳을 못찾았다. 건너편에 있는것 같은데 넘어갈 방법을 못찾았다. 그래서 그냥 열차가 올때 타고 바로 반대쪽으로 내렸다. 독일은 신기한게 열차가 양옆으로 내린다. 매우 헷갈린다. 우여곡절 끝에 중앙역에 도착했다. 퓌센가는 기차가 1시간이나 남았다. 기차는 1시간 간격으로 직행, 1 경유가 반복해 배차돼있다. 직행을 놓쳤으니 경유를 해서 무서웠지만 뭐 별거 아니였다. 그냥 내린곳에서 다음차 타면 되는것이었다. 옆 칸에 한국분이 앉아있었는데 낯 가려서 말 못걸었다. 후회가 조금 된다. 혼자 오신것 같았는데 같이 사진찍어주면 재미있었을것 같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제일 좋게 볼 수 있는 마리엔 다리는 하필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냥 눈앞에 담고 싶어 올라갔지만, 눈과 비 그리고 안개 삼중 콤보로 흐릿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이날 우리는 15km를 걸었다. 무척 힘든 하루였지만 눈도 즐겁고 계획한 여행을 실현한다는 기쁨으로 몸을 달랬다.

부카레스트로,

공항에서 타고 왔던 기차를 반대로 타고가면 된다.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부모님이 항상 3시간 일찍 가라하셨기 때문에 그랬다. 1시간 30분정도 앉아서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루마니아라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1시간 20분의 경유 시간으로 이름모를 항공사의 국내선을 환승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경유지인 이아시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때 이것저것 너무 많이 물어봤다. 울산 공항쯤되는 곳인데 외국인이 오니 신기했나 보다. 처음으로 마약 검사를 받았다. 랜덤으로 울리는것 같았는데 x-ray를 통과할 때였다. 부카레스트를 떠날때까지 난 검사를 받았다. 첫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라면 하나 먹고 자버렸다. 매우 피곤했나 보다. 둘째 날에는 pwnthebytes팀의 cernica가 부카레스트를 가이드 해줬다. 유명한 식당에 가서 밥도 사줬는데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호텔로 돌아와 마사지 받고 대회준비를 위해 누웠다.

DCTF Final

컨퍼런스의 일부에 CTF가 있는 구조였다. 문제 얘기와 자세한 내용은 글 하나 더 쓸거다. 12시간 동안은 1등을 달렸다. 근데 힘들어서, 그리고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문제들, 체력적인 요인으로 계속 밀리다가 끝내 8위를 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인천으로 !

항상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여행에 대한 추억 그리고 조금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안고 온다.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있으니, 보람찼던 글인것 같다.

p.s. Nov 19th에 시작하고, 지금에서나 완성한다. 그만큼 게으른가 보다. 후, 인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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